이해찬, 부산서 '공공기관 이전 약속' 총선 승리 다짐

코로나19 대책 점검도 약속, 후보자들에게는 '도드라지는 행동 금지' 당부

'4·15 총선' 지원 사격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공공기관 이전' 약속과 코로나19 대책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전국을 다녀보면 제일 절실한 게 공공기관 이전이다"며 "참여정부 때 공공기관 지방 이전했는데 부산이 가장 잘 정착된 모범 지역이다"고 말했다.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해찬 당대표. ⓒ프레시안(박호경)

이어 "그 이후 공공기관이 또 많이 생겼다. 30개 정도 생겼는데 대부분 서울, 경기도에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는 상관없이 생겼는데 이번에 공공기관 시즌2를 총선 끝나는 대로 지역이 요구하는 것과 협의해서 반드시 이전 정책을 확정 짓도록 하겠다"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약속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대책을 두고는 "이번 재난은 복지정책이 아니다. 긴급 재난 대책이다"며 "소득, 계층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총선이 끝나는 대로 당에서 모든 문제를 검토해서 국민 전원이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대책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선거가 열흘밖에 안 남았다. 마지막 고비길인데 예상치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열세에 있는 사람들이 만회하기 위해 도드라지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저희당은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돌출 행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한 "우리가 유사명칭을 쓰는 당이 나와서 여러 가지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 지명도, 사회적 신분이 높은 분들의 마당을 만들자고 연동형 비례제를 만든 게 아니다"며 "자신의 힘으로는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원적인 정치 문화를 만든다는 게 목적인데 혼선을 빚고 있어 안타깝다"고 비례대표로는 더불어시민당에 투표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더불어시민당이 승리해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받들고 촛불시민이 염원했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완수하기 위해 민주당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당 선대위 회의 모습. ⓒ프레시안(박호경)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당 부산상임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국민들이 겪고 잇는 어려움이 크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 경제 위기 쓰나미가 오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대비하는 방파제를 높이 쌓아둬야 한다"며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신규대출 보증을 요청했다.

전재수 부산시당상임선대위원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 총선 이후에 조속히 매듭지겠다. 관문공항은 정치 싸움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성공적인 유치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등 지도부와 시민당 선대위, 부산 출마 후보자들은 선거 필승을 위한 구호로 지난 1984년 코리아 시즌 7차전을 앞두고 고(故) 최동원 선수가 말했던 '마! 함 해보이시더'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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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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