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산 센텀2지구 그린벨트 조건부 해제

네 차례 심사 보류 끝에 결실, 오거돈 "4차 산업혁명 메카도시 부산 도약 발판"

지역 여론 수렴과 군수업체 풍산공장 이전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 '센텀2지구' 개발을 위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191만2000㎡, 58만 평) 중 49만 평의 그린벨트를 조건부로 해제한다고 결정했다.

▲ 제2센텀지구 조감도. ⓒ부산시

앞서 해당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는 지난 2017년 3월 첫 심의가 실시됐으며 녹지율 상향과 주거지 비율 조정과 '지역 공론화'의 문제로 해당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는 네 차례나 심사 보류됐었다.

또한 지난해 9월 사업 부지 내에 있는 군수업체 풍산공장의 대체부지를 국방부가 확보해야 한다는 감사원 지적까지 나오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올해 2월에는 풍산공장 부지에 맹독성 시안(CN)이 기준치의 250배가 넘게 검출되면서 센텀2지구 전면재검토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국방부와 대체부지 협의가 완료되고 부산시, 도시공사, 풍산 3자 간의 사업 정상 추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는 등 급물살을 타면서 최종적으로 그린벨트 해제까지 이뤄지게 됐다.

이에 윤 의원은 "중도위 결정을 환영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4차 중도위에서 핵심적 문제로 제기됐던 감사원의 '전력공백 우려'도 해결했다"며 "힘든 과정을 잘 극복해 얻은 결과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심의 보류 이후 1년 4개월간 사업 진척을 위해 청와대, 정부 부처, 기업 관계자 등 누구든 만나 센터2지구 필요성을 전달했고 관계 기관과 40여 차례 이상의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반드시 센텀2지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해운대형 일자리르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일자리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그린벨트 해제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단지계획을 승인받고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7년 단지를 완공한다. 풍산공장 이전은 2024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 사업단지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정보통신기술, 첨단신해양산업, 융합부품 소재, 영상·콘텐츠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부산시는 이 사업으로 8만 4000개의 일자리와 27조49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부산의 미래는 멈춤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센텀2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4차 산업혁명 메카도시를 꿈꾸는 부산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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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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