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교회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교회 시설 방문 추정

41명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 정밀 역학조사 실시했으나 원인 규명 실패

부산에서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에 대한 감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가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의심자들은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어 정확한 감염 원인은 특정되지 못 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26일 오후 1시 30분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통해 "온천교회 최초 감염원인은 확정하지 못했다. 위치추적 조사에서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인근의 동선이 확인되지만 본인이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온천교회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는 지난 2월 21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신도 총 34명(부산 32명, 경남 김해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의 접촉자 7명 등 4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시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이 확산될 당시에는 부산 1번 확진자(동래구 19세 남성)를 기점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개별 역학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신도 확진자 중 A 환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

A 환자는 1번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인 지난 2월 19일보다 빠른 2월 6일부터 목 건조, 콧물 등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온천교회 집단 감염의 최초 원인이 A 씨라는 것은 확인됐지만 A 씨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 신도 확진자 32명의 GPS위치정보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10명이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시설이나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 환자도 이러한 동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은 모두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진술과 GPS기록이 맞지 않아 정확한 감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안 과장은 "역학조사를 하는 이유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감염원을 찾기 위해 동선을 중심으로 조사했다"며 "최초 환자는 의심스러운 동선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환자가 특정되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에는 이날 영국에서 지난 24일 국내로 들어온 109번(동래구 23세 남성)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났지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줄어들면서 사실상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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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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