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사전 투표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서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사전 투표를 하는 것은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사전 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 구성원들의 사전 투표가 "싱가포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아 사전 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종전 선언'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가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남북미 종전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일었지만, 청와대가 나서 섣부른 예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사전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하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사전 투표율 25%를 넘기면 홍대에서 프리 허그하겠다고 약속한 개인적 인연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 때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 제도에서 사전 투표율은 12.2%였고, 덕분에 20대 총선 투표율은 19대 총선 투표율(54.2%)보다 높은 58%였다. 지난 대선 때 사전 투표율은 26.1%였고, 그 덕분에 18대 대선 투표율인 75.8%를 77.2%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의 긍정적 효과가 90%'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소득 주도 성장은 실패했다'고 단언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는 반박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은 실패했다고 하면서 '국민 소득은 감소하고 경제 성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적용되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경제성장률이 2%대였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고 저고용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3%대로 회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저임금 인상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근로자 가구, 영세 자영업자, 노령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노력하고 있음을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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