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 "피해자들의 용기가 중요하다"

'위드유 홍보대사'로 미투 운동 동참

"피해자들의 죄를 어떻게 하면 밝힐까 하는 생각에 때론 피해자가 상처 입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가 피해자가 돼서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처음으로 그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습니다."(KBS 드라마 <마녀의 법정> 마이듬 검사 대사 中)

2017년 KBS 드라마 <마녀의 법정> 마이듬 검사 역을 통해 여성폭력 피해 경험 후 피해자 관점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배우 정려원 씨가 27일 '위드유(#withyou) 홍보대사'로 나섰다.

정려원 씨는 27일 오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의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성추행/성폭력) 피해자 사례는 정말 많다. 피해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알려왔지만 사회에서 묵인됐다"며 "우리 모두 (성범죄와 만연한 성폭력 문화를) 가볍게 인정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증언하는 게 중요하다"며 "피의자들이 적법한 처벌을 받아 성범죄율이 줄어드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KBS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검사 역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며 "'미투(#metoo) 캠페인'을 통해 우리 모두가 날 수 있는 그 날까지 많이 공부하고 배우겠다"고 미투, 위드유 운동에 동참하는 이유를 밝혔다.


▲ '위드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정려원 씨. ⓒ프레시안(전홍기혜)

ⓒ프레시안(전홍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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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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