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한 인재영입 발표를 통해, 자유한국당 출신 수도권 전현직 지방의원 7명과 당원 700여 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영입된 인사는 양창호 전 서울시의원, 박용순 현 구로구의회 의장, 김주은 동작구의원, 이준용 부천시의원, 정병호 전 은평구의원, 박원규 전 동작구의회 의장, 권오식 관악구의원과 이들을 지지하는 당원 780여 명이다.
이들은 모두 현재 한국당 소속이며, 양창호 전 시의원의 경우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통합 이후 2선으로 물러나 있던 안 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인재영입위원장 직을 맡았다. 첫 인재영입 발표는 지난 20일 오전, 인천 송도 68공구 비리 의혹을 제기한 내부고발자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영입했다고 발표한 것이었다. 당 내에서는 정 전 차장이 '영입 1호' 인재인 만큼 인천시장으로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안 위원장은 당 내에서 지속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요구를 받고 있고, 이날 영입된 인사인 양창호 전 시의원은 입당 환영식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폭주를 견제하고 막아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강하게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 또한 그 길이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까지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이날 양 전 시의원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만 했다. 그는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 당시 관련 질문에 "당분간 인재영입 결과를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다만 그는 지난 20일 불교방송(BBS) 인터뷰 당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보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2011년은 그때 양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고 당시 박원순 이사장이 시장이 돼서 잘해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아직 출마를 결심한 것도 아니고, 결심을 한다고 해도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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