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아파트 '화재' 주민 수십명 대피소동

집주인 불 끄려다 연기 흡입, 이웃 주민 신고로 10분만에 불 꺼져

심야시간에 부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오전 1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6층 A모(52) 씨의 집 안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8층에 살던 이웃 주민 B모(30.여)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10분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서 추산 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술에 취해 잠들어있던 집주인 A 씨는 뒤늦게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베란다의 수도관에 호스를 연결해 불을 끄려다 연기를 조금 마신 상태로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심야시간에 난 불로 잠을 자거나 쉬고 있던 주민 수십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의 집 안방에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