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건조특보' 발효 중인 가운데 대형 화재 잇따라

지난 4일, 울산 자동차 부품 공장과 울주군 야산에서 큰 불나...인명피해는 없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대형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5시 2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해 조립공장 2개, 창고 2개, 기숙사 1개, 휴게실 1개 등 총 건물 6개 동을 비롯해 공장 장비와 자재 등이 전소해 소방서 추산 1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 지난 4일 새벽 5시 25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온산소방서는 화재 발생 약 15분 만에 도착했지만 건조한 날씨에다 초속 5m의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기숙사에는 외국인 노동자 50여 명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외부에 있던 쓰레기 보관장에서 시작된 불이 인접 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지난 4일 오후 1시 11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 일원 야산에서 쓰레기 소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다. ⓒ울산소방본부

이어 오후 1시 11분쯤 울산 울주군 서생면 화산리와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길천리 일원의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임야 0.5㏊가량이 불에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 쪽에서 쓰레기 등을 태우다가 불이 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불이 발생할 경우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등 화재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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