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 낸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원인은?

경찰·국과수 등 합동감식

9일 7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용인의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타워크레인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 용인시 기흥구 사고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과 감식을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에 장비 불량 등 설비 결함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현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이 설비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고는 지난 5월 3명의 사망자와 2명의 부상자를 낸 남양주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사고처럼 전형적인 인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무너진 크레인은 수입된 지 1년 된 것으로, 제조된 지 몇 년 지났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또 크레인 높이를 상승시키는 인상작업(telescoping) 도중 사고가 난 점을 미뤄 경찰은 신호수와 작업자 간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러진 크레인 마스트(기둥) 상부와 자재 등을 감식해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며 "사고 당일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해 업무상 과실이 발견될 경우 대상자를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 오후 1시 10분께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소재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34층 높이(85m) 타워크레인의 중간지점(64m)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이로 인해 75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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