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통상 압박 예고

한미 정상회담 무역 문제 주요 의제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를 비롯한 무역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에이피>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7일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의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문 대통령 및 한미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곧 무역에 관해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잘 돼서 미국 내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게 내가 여기에 온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일본과 불공평한 무역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을 예고하기도 했다.

▲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무역 불공정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가 통상 분야에서의 '미국 우선주의' 관철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장성들로부터 한반도 정세에 관한 사항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브리핑에 앞서 북핵 및 미사일 문제와 관련 "결국은 잘 풀릴 것이다. 언제나 잘 해결돼 왔기 때문이다. 잘 해결돼야만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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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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