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줄게" 재력가 행세하며 돈 뜯어간 50대 노숙자

여성 업주만 골라 접근…3차례에 걸쳐 336만 원 상당 챙겨

여성들이 운영하는 영세업소 상대로 자신이 재력가라고 속인 뒤 돈을 챙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기, 절도 혐의로 이모(59)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8월 23일 오전 11시쯤 부산 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정모(66) 씨를 속여 140만 원 상당의 기능성 속옷 7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씨는 지난 2014년 12월 28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의정부 일대에서 옷가게를 하는 여성 업주에게 접근해 재력가 행세를 하며 "해외 명품 옷을 사주겠다"고 속여 3차례에 걸쳐 336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화려한 고가의 옷을 입고 빈 상품권 봉투를 들고 다니며 재력가 행세를 해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동종전과 19범으로 교도소 출소 후 일정한 주거 없이 노숙 생활을 하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 CCTV를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이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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