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티터널' 건설 추진...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될까?

괴정동~충무동사거리 2.58km 왕복 4차로 신설터널 놓고 관계기관 협의 중

부산 괴정사거리부터 서대신사거리에서 발생하는 상습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제2대티터널'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낙동대로의 상습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서부산권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대티터널 교통개선안을 마련,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제2대티터널에 대해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1안은 괴정동교차로(클로버호텔)에서 충무동사거리(세종정형외과)를 연결하는 2.58km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신설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이다. 2안은 기존 대티터널 바로 옆 1.19km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신설터널을 추가해 건설하는 방안이다.

▲ 부산 사하구 괴정동 대티터널. ⓒ사하구청

1안에 따라 터널을 건설하면 사하로와 구덕로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으로 교통분산 효과는 높지만 터널이 길어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2안은 1안에 비해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기존 터널 주변의 시가지역으로 인해 보상비가 많이 들고 터널 진·출입부의 도로를 확장할 수 없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새로운 터널을 뚫는 1안에 무게를 두고 국토부와 제2대티터널 건설 협의를 벌여 최종안을 확정한 뒤 노선과 공사계획 등을 고시할 예정이다. 또 제2대티터널 건설안이 확정되면 이 구간을 '혼잡도로'로 지정해 국비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대티터널은 괴정사거리와 서대신사거리 연결구간에 위치해 지금도 교차로 교통상황이 매우 혼잡한 실정이다. 서부산과 중부산을 잇는 '제2대티터널' 건설 계획은 주민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연말쯤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 주민 A모(55) 씨는 "괴정사거리에서 서대신사거리까지 그 짧은 거리를 차가 막히면 30분 이상 길에서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계획안이 수립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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