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시찰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면서도 "여러분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DMZ 방문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시 DMZ 대신 평택에 위치한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험프리스와 DMZ) 둘 다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험프리스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택 기지(험프리스)가 최근 지어진 시설이고 세계 여러 미군 기지 중에서도 우수한 시설이니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DMZ 방문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지는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기지(험프리스)를 갈지 DMZ를 갈지 등은 백악관이 최종 발표를 해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외무성 인사는 지난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 상에서 수소탄 시험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과 관련, '말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방송 CNN이 보도했다.
방송은 25일(현지 시각) 평양에서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을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리 부소장은 "지난달 리용호 외무상이 했던 말을 묵살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항상 말한 것을 실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리 부소장이 "리 외무상은 우리 최고 존엄의 뜻을 굉장히 잘 안다"며 리 외무상의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 옵션을 이야기하고 제재를 가하면서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이 외교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지난 9월 21일(현지 시각)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한 리용호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에 "초강경 대응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은 것을 두고 뉴욕 맨해튼 인근의 숙소 앞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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