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논란 해수담수, 산업단지 공급 철회하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기자회견 열어

부산시가 안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동부산지역 산업단지에 공급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광장 앞에서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민주노총 측은 "부산시가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지로 선택한 장안, 명례, 기릉 산업단지 등에는 현재 약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동될 공장을 감안했을 때 약 2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체류하게 되는 곳에 방사능 논란 해수담수 일방적 공급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1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광장 앞에서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프레시안(홍민지)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홍순호 금속노동조합 동부산지회장은 "기장 해수담수 공급 주민투표 결과 90% 가까운 주민들의 반대 결과가 나왔다"며 "부산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과 법원의 판결에 밀려 위기탈출용으로 '선택적 물 공급'이라는 꼼수 행정을 펼치지 말고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용호 기장해수담수 반대 주민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식수로 사용하든 공업용수로 사용하든 오로지 해수담수화 수돗물이라고 확인되고 있다"며 "기장산단 안의 노동자들도 시민이자 주민이다. 공단 내 식료품 제조 공장, 공동 식당 등도 있어 일반인도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선택적 물 공급에 대해서 정확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해수담수의 안정성이 이미 확보된 상태며 복수 관로를 이용해 선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기장군 주민들이 해수담수를 공급받는 데 반발하자 산업단지에 선택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해수담수를 공급받는 업체에는 4억~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3년간 수도요금을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