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의 모 고등학교 교사 A모(51)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 교사는 지난 9월 길에서 만난 16세 여학생의 팔을 잡아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에는 A 교사가 성 매수를 시도한다는 취지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고등학교 B모(33) 교사는 최근 SNS를 통해 17세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사하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C모(46) 교사가 학생 4명에게 안마를 시키거나 손목을 잡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처음 접수된 부분에 대해서만 기소를 했고 나머지 교사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며 "증거분석과 교사와 학생에 대해 출석 요구 등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인 사항이다"고 전했다.
현재 A 교사는 직무 배제된 상태이고 B, C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C 교사는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항이지만 다른 두 교사의 경우 해당 학교 학생이 아닌 외부에서 이뤄진 일이기에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아 알게 됐다"며 "현재 교사들과 학생들의 입장과 진술도 서로 달라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추행 의혹으로 해당 학교에 설문조사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해당 학교에 징계에 관련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산지역 남자교사들이 잇따른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부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제보받는 것이 아닌 교사에 대한 실질적인 성추행 예방 조치가 이뤄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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