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박기영 전 본부장의 인사 실패에 대해 추궁하자 이같이 답한 뒤, "특히 과학기술인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못했다고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석 논문 조작 사태'의 책임을 지고 박기영 전 본부장이 자진 사퇴한 이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녀사냥', '현대판 화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억울함을 표한 데 대해서도 임종석 비서실장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력하다"고 토로한 데 대해서 "종합적으로 대통령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기사 : 여성부 장관 "탁현민 사퇴 고언했는데…무력하다")
임종석 실장은 "여성가족부의 업무는 마땅히 여성가족부 장관을 중심으로 책임 있게 하는 게 옳지만, 어제 여성가족부의 지적은 행정관 인사 문제"라며 "여성가족부 장관은 장관의 의사를 전달해주셨고, 저희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살충제 달걀'을 두고 "먹어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해서도 임종석 비서실장은 "류영진 식약처장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의 걱정을 키운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류영진 식약처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질의에는 "생산 단계에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유통 단계 문제도 있는데,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책임을 지우기보다는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우는 게 맞다고 본다"며 "류영진 식약처장은 (식품이 아닌) 보건의료 분야의 상당한 전문가라 기대를 갖고 있다.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대전 출신 인사'를 기용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능력을 고르다 보면 그렇지(지역을 충분히 안배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는 듯하다"며 "대전, 충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따로 들여다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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