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 임명, MBC·KBS 등 방송 개혁 시동

"방송 개혁 주도해온 대표적인 학자, 이해관계 해결 능력 갖춰"

문재인 대통령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이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 다양성 등 방송 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대표적인 학자"라며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위원장이 "여러 이해관계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 위원장의 보고서를 30일까지 채택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고, 국회가 이를 사실상 거부하자 임명을 그대로 진행했다.

방송 정책 '사령탑'인 이 위원장이 정식으로 임명되면서 MBC, KBS 등 공영방송 개혁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지난 몇 년간 공영방송사의 공정성과 공익성이 지켜지지 못했고 많은 비판이 있었다"며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실제로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검토, 조사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현재 4개인 종합편성채널 관련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종편 심사를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뉴스 : 이효성 "종편, 너무 많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 위원장 임명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5대비리 전관왕이자 직무 부적격자인 이효성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 강행"하는 것은 "온 국민이 휴식을 취하는 휴가철에도 야당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협치가 가장 중요한 자리에 문재인 정부가 독단으로 임명한 인사가 온다는 것은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이 후보자 임명이 "전형적인 코드인사"라며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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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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