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인선을 앞둔 복지·산자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과 과학기술보좌관 자리에 관심이 높다.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의 보고(寶庫)이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와 성장"이라는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의 주무 부처인데다가, 한차례 일자리수석비서관의 내정 철회를 경험한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장고할 수 밖에 없다.
여러 단체처럼 과학기술계와 IT업계도 당연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인물론을 내고 있다. 목소리엔 그동안 소외되었던 이공계·자연계의 오랜 숙원과 정보통신부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간절함도 배어 있다.
이런 와중에 13일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신설된 청와대 정책실의 과학기술비서관과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산적한 과학기술 현안 대응에 취약하다며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 내에 과학기술비서관을 설치하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별도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있었다. 당초 알려진 보좌관과 행정관 2명으로는 역부족이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일관성 있게 과학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의결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를 만들자는 제안은 신선하며 귀기울여 볼만하다.
과유불급인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과학기술계의 자정노력을 기대했지만 없었고 대신 토론회 전후로 과학기술보좌관 자리에 특정인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린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직업을 찾는 젊은이와 중장년을 보듬고 기업인을 품고 나아가 시민 생활에 편익을 도모키 위해 국민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한마디로 4차 산업혁명은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업체들의 애로 사항을 잘 아는 인물이어야 한다.
과학기술보좌관은 청와대 조직 개편으로 경제보좌관과 함께 정책실 산하에 신설된 2개 차관급 보좌관 자리 중 하나다. 문제인 정부의 경제기조인 'J노믹스'를 설계한 김현철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장하성 정책실장도 교수 출신이다. 그렇다면 현장 전문가가 들어가야 구색이 맞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 "주변에 이론가는 많은 데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을 정도로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혁신 현장을 두루 체험한 과학기술보좌관이 필요하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한축을 담당할 과학기술보좌관은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를 아우르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계와 산업현장을 둘러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지구촌은 지금 시시각각 변하는 융복합시대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우선 공약은 일자리 창출과 복지와 성장, 그리고 국민 대통합이다. 문대통령 옆에는 급변하는 4차 산업분야의 국내외 기술격차를 메우며 국정 주요 과제들을 한번에 쫓을 수 있는 글로벌 감각의 킹핀(kingpin)이 필요하다. 잠시 멈추고 둘러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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