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아들 의혹' 제기 심재철 검찰 고발

"허위 사실 유포는 범죄 행위…법적 책임 물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국회 부의장)을 7일 '허위 사실 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심재철 의원은 국회 부의장이라는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허위 사실 유포에 앞장서 왔다. 특히 문 후보의 아들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고 그 수위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광온 단장은 "심 의원의 허위 사실 유포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매우 심대한 범죄 행위"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은 도를 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인내해왔지만, 이제는 잘못된 허위 사실에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심재철 부의장이 주장하고 민주당이 정정하는 허위 사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 후보의 아들이 휴직 중 불법 취업을 했다는 주장이다. 둘째,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의 아들을 특혜 채용해 준 대가로, 2012년 서울 동대문갑 민주당 총선 후보로 공천되었다가 갑작스럽게 사퇴했다는 주장이다. 셋째, 문 후보의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불법 채용되었다는 주장이다. 넷째, 채용과 관련해 공공기관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비호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심재철 부의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문재인 캠프가 세세하게 해명하며 본격적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일 '아들 관련 의혹'이 거듭 제기되는 데 대해 "마, 고마해"라며 "2007년부터 10년이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 하고 또 하고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 언론은 언제까지 그것을 계속 받아줄 것인가. 이제 그만하자"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문재인, 홍준표·박지원 겨냥 "마, 고마해")

박광온 단장은 "문재인 후보는 후보 검증을 빙자한 가짜 뉴스나 허위 사실 빙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또다른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반면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안양 중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심재철 부의장을 고발하는 것은 "공작"이라고 맞받았다.

홍준표 후보는 "그(민주당) 사람들이 옛날에는 이회창 총재의 아들 병역 브로커를 동원해서 정권 두 번 먹은 사람들 아닌가. 1997년도에는 병풍 공작해서 정권 먹고, 2002년에도 병풍 공작해서 정권 먹은 사람들 아닌가"라며 "공작의 대가지, 지금부터 공작을 시작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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