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창조경제? 2014년 소멸한 회사만 11만 개 늘었다

2006년 이후 최고치…기업 네 곳 중 세 곳 5년 내 망해

소멸기업(폐업 혹은 1년간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 기업)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에서 소멸기업이 많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 2014년 현재 소멸기업 수는 전년(2013년) 대비 11만2000개가 늘어난 77만7000개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였다. 이전 최고치는 2012년의 74만1000개다.

2014년 소멸기업 수 사상 최대

기업 소멸률(활동기업 대비 소멸기업)은 14.0%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2014년 소멸기업 현황을 보면, 부동산임대업(25.2%), 도·소매업(23.9%), 숙박·음식점업(18.3%)에서 소멸기업이 많았다. 이들의 소멸 비중은 전체의 67.4%였다.

다만 산업별 소멸률을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18.7%), 숙박·음식점업(18.3%), 부동산임대업(17.0%)에서 컸다.

소멸기업은 주로 매출 5000만 원 미만의 영세 업장에 집중됐다. 2014년 소멸기업의 79.5%가 해당 매출 구간 기업이었다. 아울러 소멸기업의 94.2%는 1인 기업이었다.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 대표자 기업이 전체의 80.3%였다.

기업 생존율 현황 역시 나빠졌다.

2014년 활동기업의 5년 생존율은 27.3%로 전년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네 곳 중 세 곳이 5년 내에 망한다는 소리다.

다만 2014년 활동기업의 1년 생존율은 62.4%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2015년 들어서도 기업 활동 저조

경제 둔화세는 지난해(2015년) 들어서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해당 통계치의 지난해 결과를 보면, 지난해 활동기업(영리기업 중 매출액 또는 상용 종사자가 있는 기업) 수는 555만4000개로 전년 대비 5000개(0.1%) 감소했다.
신생기업 역시 81만3000개로 전년 대비 3만 개 줄어들었으며, 신생기업 종사자 수 역시 12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2000명 감소했다.

다만, 전체 활동기업 종사자 수는 185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명(0.7%)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제대로 된 영리 활동을 이어가는 기업 수가 줄었고, 창업 역시 부진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활동기업 수 대비 신생기업 수의 비율인 신생률은 지난해 기준 14.6%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창업은 주로 도·소매업(22.0%), 숙박·음식점업(17.4%), 부동산임대업(13.9%), 제조업(12.9%)에서 이뤄졌다. 이들 업종은 소멸 비중도 크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쉬운 반면, 망할 가능성도 큰 업종에서 주로 창업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고성장기업은 4077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86개(4.4) 하락했다.

고성장기업이란 당해년도 상용노동자가 10명 이상인 활동기업 중 최근 3년간 통계청의 고성장기준에서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이다.

고성장기업 중 창업 5년 이하인 기업을 뜻하는 가젤기업 수는 1024개로 전년 대비 36개(3.4%)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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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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