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친박계 의원들은 최순실 씨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를 들어서 공조직에서 이런 속담이 있는데,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제일 늦게 아는 게 누구냐? 부인이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다고 해서 최순실을 안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조리장도 최순실 씨를 알았다는데,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모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김태흠 의원은 "예를 들어 식당에 서빙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왔는지 알지만, 그 주인은 모를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는 "수석이라도 비밀스럽게 만나고 비밀스럽게 서로 의견들을 전달하는 그런 사적인 부분들을 수석들이 어떻게 다 알겠나?"라고 반문했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로 지목한 데 대해서도 김태흠 의원은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는데 최순실의 남자라고 지목해서 나가라고 그러면 그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최순실 씨를 알았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지금의 국정 농단 사태에서 국민의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의미에서 '최순실의 남자'라고 호명한 것 아니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들에 반하는 그런 부분들도 어떻게 보면 자기들 나름대로의 소신"이라고 옹호했다.
김 의원은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탄핵에 반대했다는 사람들도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묻지 말자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책임을 지되 탄핵보다는 조기 퇴진이 낫지 않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을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고 치부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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