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직업병에 걸려 사망한 고(故) 황유미 씨에 대해선 안다고 했다. 그는 "저도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입막음' 시도 등에 대해선 모른다는 게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삼성에서 발생한 산업 재해에 대해 거론했다.
윤 의원은 "황유미 씨 가족에게 500만 원을 건넸던 삼성이 정유라 씨를 위해선 수백억 원을 썼다"면서 "이걸 바로잡는 게 정의이고,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故) 황유미 씨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대학 진학 대신 삼성 공장 입사를 택했다. 그리고 백혈병에 걸려 2007년 세상을 떠났다. 당시 나이 23세였다.
정유라 씨는 올해 21살이다. 정 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은 정 씨가 승마 선수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거였다. 이런 지원 덕분에 정 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 부정 입학했었다.
윤 의원은 또 "(삼성 공장에서 일하다) 76명이 사망했고 224명이 백혈병, 뇌종양 등 환자가 됐다"라며 "이재용 증인은 이 모든 일에 책임이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부회장은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윤 의원은 삼성 비정규직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자, 윤 의원은 "일자리를 새로 만들라는 말이 아니라, (이미 삼성에 다니고) 있는 분들에게 잘하라는 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촛불집회 당시 시민들이 들었던 팻말에 적힌 "이재용 구속" 문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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