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임기 마친 후 대선 출마 논의할 것"

"박근혜 퇴진, 헌법에 따라 국정 정상화 이뤄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2일 (현지 시각)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이른 시일 내에 사태를 수습해야 하며 헌법에 따른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VOA가 3일 전했다.

반 총장은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훌륭하고 회복 가능한 성숙한 민주주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성숙한 민주주의와 지혜를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반 사무총장은 다음 달 10년의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후에 한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임기가 한 달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후 일반 시민이 되면 물론 한국의 사회 지도자들과 주변인들 그리고 가족들과 이 문제(대통령 출마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해 5월 북한 개성공단 방문 계획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유감스러웠다"며 "일방적인 (북한 측의) 취소였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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