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에 최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총선에서 국민공천제로 87%를 했는데, 나머지 부분,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는 전혀 손을 댈 수 없었다"며 "그 내용은 제가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단 그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정보가 있으면 제보를 바란다"고만 했다.
전날 조한규 전 세계일보사 사장은 교통방송(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씨가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이 2014년에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폭로했었다. (☞관련 기사 : "최순실, 새누리 공천에도 개입…제보 있었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우리 당에 최 씨가 영향을 미쳐서 들어온 사람들을 전부 찾아내서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퇴출 방법에 대해서는 "그 내용은 대통령이 제일 잘 알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는 빨리 사퇴해야 하고, 1.21 전당대회 계획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정현 대표 등 현 지도부에 대해 "하루하루 당이 망가지게 하는 주역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원내대표는 "당이 하루빨리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야 한다"며 "친박, 비박이 계파 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돼선 좋지 않다. 비대위는 친박·비박이 합의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검찰청에 나가든 대면 조사를 받든, 검찰이 정한 시간 안에 조사를 받아 주기를 원했는데, 결국 최순실 공소장을 보고 나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정했나 보다"라고 꼬집으며 "이왕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면 국민과 약속한 대로 좀 성실하게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포럼 강연에서 "저는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최순실 사태는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 질서를 뒤흔들었기 때문에 바로잡는 게 맞다. 확실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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