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구본주예술상, 사진가 노순택 수상

[알림] 10월 6일 카페 '본주르'에서 시상식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예술과 진보적 가치를 옹호한 활동으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온 예술가에게 우리의 관심과 기대를 담아 인터넷 언론사인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제6회 구본주예술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땀 내음 나는 희망으로 조각가 구본주를 기억하고 계신 여러분들, 유족을 비롯하여 선후배, 동료, 친구들에 의해 여전히 진행형인 그의 꿈에 많은 관심바라며 동참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1. 제6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행사 :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노순택 선정 및 시상식
주최 : 언론협동조합프레시안, 구본주기념사업회
주관 :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일시 : 2016년 10월 6일(목) 오후 7시
장소 : 카페 본주르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3-32, 2층)
내용 : 제6회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2. 수상자 소개

노순택 (1971~ ) 사진가

▲ 사진가 노순택.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
노순택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2012년 제11회 동강사진상을,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분단체제의 오작동이 어떻게 한국사회를 왜곡하고 있는지 그 모순된 풍경을 주목해 왔다. 특정 이념의 편을 들기보다는 서로의 이념이 어떤 방식으로 강요되는지, 어떻게 스스로를 갉아먹는지, 그 안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녹음하고, 분단체제가 쉼 없이 토해 온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괴이한 장면을 수집하고 재배열함으로써 오늘의 우리에 관한 '의심'을 촉구해 왔다. 더불어 이 체제의 단선적 외양을 넘어, 노동 환경 인권 등 사회다방면에 스며들고 내면화한 분단을 응시하려 노력해 왔다. 물론 그 응시와 발언이 조형언어, 시각성에 관한 부단한 고민에 기반을 두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대림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국내외 비엔날레와 여러 기획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노순택은 변화하는 예술환경 속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점유한 특이지점에 관한 사유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오늘날 사진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통용되는지, 어떻게 추앙받는 동시에 비난 받는지, 상대를 쉽게 우상화함과 더불어 공격할 수도 있는지를 드러낸다. 사진이라는 거울을 분단체제라는 시공간에 들이밀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야만 하는 개인의 삶에 비추고 반사하는 괴이한 개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선정이유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이 상의 취지가 1)구본주의 예술정신을 동시대 예술계에서 재발견하고, 2)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확장하고, 3)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있음을 밝히며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였다.

▲ 작품명 '좋은살인'. ⓒ노순택


▲ 작품명 '좋은 살인'. ⓒ노순택

선정위는 그동안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삶의 사회적 실천가로 살아가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추천 후보를 내었고, 그들 추천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의 집담회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하였다. 올해 선정위는 구본주의 리얼리즘 형상조각론의 면모에 방점을 두고 구본주의 삶이 행동주의적 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만만찮듯이 수상 후보들 중에는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운동가적 기질과 철학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이러한 선정은 완전히 일치된 의견들 속에서 수상 작가를 결정하였다. 선정위는 지난해에 조각가를 선정했기 때문에 올해는 여러 측면에서 검토 가능한 후보들을 집담회에 상정했다.

▲ 작품명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노순택

▲ 작품명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노순택

2000년대 중후반 대한민국의 풍경은 아련하지만, 여전히 뜨겁다.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 사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시위, 용산참사, 쌍용차 해고자 고공농성, 연평도 포격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운동까지 2000년대 대한민국 정치사회사의 가장 뜨거운 현장에는 그가 있었다. 대추리와 용산4가에서, 기륭전자와 쌍용차 해고자들의 곁에서 그는 함께 울고 함께 분노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을 포착해냈다.

구본주예술상 선정위는 만장일치로 사진가 노순택을 최종 선정자로 결정했다. 이유는 그의 작업들이 평택 대추리와 제주 강정, 그리고 용산4가의 후미진 뒷골목에서, 기륭전자와 쌍용차 해고자들의 곁에서 그는 물러서지 않고 정의와 양심을 증언하는 마지막 눈이 되어주며 이 시대가 처한 초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꿰뚫는 비범한 조형언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진가 노순택을 제6회 구본주예술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선정위원 : 손문상(작가), 최금수(네오룩 소장), 김준기(미술평론가), 김영현(유알아트 대표), 류재현(RYUS 대표),박영균(작가), 손권일(작가), 윤태권(The Ton 디렉터), 이원석(작가), 전영일(작가), 황호경(신세계갤러리 관장)


▲ 작품명 '용의 영정'. ⓒ노순택

▲ 작품명 '현기증'. ⓒ노순택

▲ 작품명 '현기증'. ⓒ노순택

구본주예술상 설립목적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3년까지 활동했다.

형상미술과 리얼리즘 정신을 근간으로 인간의 문제를 다룬 그는 학생미술운동 이래 현장미술 활동을 포함해 전업작가 생활을 하면서 일관되게 현실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성을 작업의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노동자, 농민, 그리고 도시의 샐러리맨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흙과 나무와 쇠를 다루는 탁월한 솜씨와 탄탄한 형상화 능력을 가졌던 그는 사회와 예술에 관한 명쾌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인간의 문제를 풀어낸 예술가이다.

구본주예술상은 구본주의 예술적 성취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예술적 소통을 모색하는 장이다.

구본주예술상은 1)예술가 구본주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그 뜻을 잇는 예술인을 발굴하여 동시대의 예술지평 속에서 구본주 정신을 재발견하고, 2)한 시대의 예술적 성취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자 하는 세대간 소통을 위한 매개역할을 수행하며, 3)자유와 평등, 노동, 평화, 인권, 생명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는 예술의 가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