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실상 전면 판매 중지

정부 압력에 굴복…재판매 위한 승인 획득에 주력할 듯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사건으로 결국 대부분의 모델이 판매 중지되는 사태를 맞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AVK)는 인증취소·판매정지 등 정부의 행정처분이 예고된 자사의 79개 모델 판매를 오는 25일부터 자체 중단키로 했다.

AVK는 21일 환경부가 행정처분을 예고한 아우디·폭스바겐·벤틀리 34개 차종, 79개 세부 모델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5일을 기점으로 대상 모델의 신차 등록이나 매매계약이 중단된다. 사실상 주요 모델들이 거의 해당되면서 이들 전시장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다.

25일은 환경부에서 AVK 입장을 들어보는 청문회를 여는 날이며, 정부는 청문회를 거쳐 늦어도 29일까지는 행정처분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AVK가 자발적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 그동안 "법적조치를 포함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행정소송 가능성을 내비치고, 김앤장·광장 등 국내 대형로펌을 선임하는 강경 모드에서 정부의 압박에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VK는 행정처분이 확정될 경우 재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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