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서영교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특별 채용하거나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데 대한 국민의 지적을 중하게 여겼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원은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국회의원이 자신의 친인척을 특별 채용하거나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행위를 절대 엄금하는 당규를 조속히 만들 것을 촉구했다. 또 직계존비속의 업무와 관련된 상임위원회에 국회의원을 배정하는 것도 자제하도록 촉구하기로 의결했다.
당무감사원이 '중징계' 의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함에 따라, 서영교 의원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의 재심 청구 기간이 지나면 당내 윤리심판원에서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로는 '당원권 정지'나 '당적 박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었던 서영교 의원은 2012년 자신의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 책임자로, 2015년 자신의 친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2013년 대학생이던 자신의 딸을 인턴 비서관으로 채용한 바 있다. 서영교 의원의 딸은 졸업 이후 ㅈ대학교 로스쿨에 진학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ㅈ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입학 자료 제출을 거부했고, 서영교 의원 측에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렇지만 (서영교 의원의 딸이) 그런 자료를 활용(국회 인턴 비서 경력을 자기 소개서에 언급)했으리라는 세간의 추정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영교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서영교 의원을 만나 지도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서영교 의원을) 만났고, 탈당까지 권유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를 당 지도부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은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자진 탈당을 요구한다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올해 제 세비는 공익적 부분에 기탁하겠다"면서 "다 저의 불찰이었다. 국회에서 관행이라고 용납되던 것은 저를 계기로 바뀌기를 바란다.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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