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브렉시트'…찬성파 "영국 독립일"

예상 깨고 EU 탈퇴 우세.. 금융시장 요동

영국 주요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에서 탈퇴 측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영국 BBC방송은 탈퇴가 52%, 잔류 48%로 최종 개표 결과를 예상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전체 382개 지역 중 344곳의 개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브렉시트 찬성이 1520만3370표(51.8%)로 반대(1415만7273표)를 100만표 이상 앞서고 있다. 1680만표를 넘어서면 브렉시트 찬성이 승리를 확정 짓는다. ITV도 EU탈퇴로 결론 날 가능성이 80%라고 예측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들은 잔류가 탈퇴를 근소한 표 차이로 누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탈퇴 전망이 굳어지자 EU 탈퇴 운동을 주도한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영국 독립의 새벽이 밝았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승리가 실패한 프로젝트를 전복시키고, 우리를 주권국가의 유럽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기, 국가, 브뤼셀 등 모든 것을 없애자. 6월 23일을 독립일로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국가주의와 거대 상업은행, 거대 정치에 맞서 싸웠다. 거짓말과 부패, 사기에 맞서 싸웠다. 오늘 정직함과 품위, 믿음이 승리를 거두었다"고 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만의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질 정도로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는 24일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정오 파운드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9.57% 하락한 파운드당 1.3467달러까지 내렸다. 엔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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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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