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각) 트럼프 후보는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달 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며,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내가 그(김정은)와 대화해서 빌어먹을 핵무기를 (북한이) 포기할 가능성은 10~20%다"라며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있다. 나는 오직 우리를 위해 나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라며 "나는 그곳(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김정은)가 온다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는 김 위원장에게 국빈을 대접하는 수준의 만찬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본 적이 없는 만찬을 할 것이다. 회의 탁자에 앉아서 햄버거를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가 멕시코계 연방 판사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도저히 변호해줄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2일 올랜도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트럼프 후보가 무슬림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화당 내부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작심한 듯 공화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공화당 지도부에 "조용히 해라. 제발 조용히 좀 있어라. 말을 하지 말아 달라"라며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거면 비판하지도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화당 지도부와 갈등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공화당원들은 함께 뭉치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냥 나 혼자 알아서 하도록 놔둬야 한다. 난 매우 잘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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