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원순 엄호 "새누리가 만든 '탐욕사회' 문제"

하태경 "박원순 시장이 새누리당 소속인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구이역 노동자 참사를 두고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권 9년의 문제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관련 희생자들의 못다 이룬 꿈을 기록한 책 <416 단원고 약전>을 읽은 소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실로 304개의 우주를 파괴하고 수천 명의 삶을 지옥으로 만든 일이었다. 오로지 이윤 때문에, 탐욕 때문에, 무능 때문에 (그렇게 됐다"며 "그렇게 참혹한 일을 만들어 놓고도 정부는 반성할 줄 모르고, 오히려 진상규명을 가로 막고 있다.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 무책임과 무반성이 또다시 구의역 사고를 낳았다. 새누리당 정권은 공기업과 공공기관마저 효율성과 수익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도록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공공성과 조화돼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듣지 않았다. 최소한 안전과 관련한 업무만큼은 직접고용 정규직이 맡아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도 외면했다. 유사한 스크린 도어 사고가 되풀이 되었고, 국회에서 여러 번 추궁했는데도 조금도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후 "새누리당 정권이 추구하고 방치한 이윤 중심의 사회, 탐욕의 나라가 만든 사고인 점에서 구의역은 지상의 세월호였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제 세월호 참사를 반성하며 안전한 대한민국,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일은 정권교체 후 우리가 해내야 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구이역 참사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강화되자, 서울시의 문제를 넘어 정권 전반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이같은 문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을 새누리당 소속이라고 착각하고 계신 건가요"라며 "모든 걸 새누리당 탓으로 끼워맞추는 논리 비약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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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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