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김정은, 자멸의 길로 치달을 것"

NSC 열고 '강경 발언' 쏟아내…"김정은, 미래는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김정은 정권이 정권 유지를 위해서 주민들을 착취하고, 주민들의 고통과 민생은 외면한 채 무모한 핵 개발에만 몰두한다면 정권 공고화는커녕 주민들의 반발로 내부에서부터 자멸의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청와대는 그간 NSC 회의 내용을 언론에 잘 공개하지 않았었다. 짧은 브리핑이 전부였다. 청와대는 비교적 이례적으로 이날 박 대통령의 회의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에서 7차 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이 임박한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이 추가 핵실험 실시를 수차례 공언한데다가 최근 핵탄두 공개와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 SLBM 시험발사 등 일련의 도발을 감행하면서 핵 위협을 더욱 고조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이라며 직책도 생략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김정은 정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만약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이것은 4차 핵실험 이후 유례없이 강력한 안보리 제재 하에 있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정면 도전이자 도발 행위"라며 "우리는 북한이 과거 3년여 주기로 핵실험을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제가 이란 방문 시 추가 핵실험을 강행해서 안보 상황이 극도로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서 여러분께서는 NSC를 상시 열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챙기고, 지속적인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북한을 절대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서 스스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결과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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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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