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천안함 6주기' 띄우기…왜?

반북 정서 고취 목적인 듯…"김정은, 무모한 도발 시도"

박근혜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 6주기를 맞이해 희생자를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과거 '천안함 사건' 등을 부각시켜 국내 '반북(反北)'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대적인 '반북' 분위기가 조성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주 금요일(25일)은 올해 처음 지정된 '서해 수호의 날'"이라며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 용사들을 기리면서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안보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서해 수호의 날' 다음날인 26일은 6년 전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날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6.25 이후에도 3800여 회에 달하는 도발을 계속해 왔고, 그로 인한 피해자만 무려 5000여 명이나 된다"며 "'서해 수호의 날'을 통해 우리가 추념하고자 하는 희생들도 사실 북한의 수많은 도발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분들의 희생정신과 북한의 도발과 만행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하나된 힘만이 북한의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인만큼 우리 장병들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온 국민의 단결된 각오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의 애국심은 어떤 희생보다 존귀한 것이다. 정부는 서해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이며 올해 첫 기념행사가 국가 수호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채택된 지금도 최근 김정은이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시했듯이 끊임없이 무모한 도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금은 한반도의 앞날에 정말 중요한 시기다. 정부에서는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태세를 갖춰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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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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