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미국 의회 대북 제재안 통과와 관련해 안호영 주미국대사는 미 의회 및 행정부 관계자, 미국 학자들이 "대통령이 보여준 결의, 지도력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지도력이 유엔과 미국을 움직였다는 주장으로, 노골적인 '박비어천가'를 부른 셈이다.
안 대사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대통령님 기억하시겠습니다만 1월 6일 제 4차 핵실험 이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강력한 성명을 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전혀 노력 안 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가 대통님께 전화를 올려서 상의를 드리고 싶다 그래서 전화 통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그간 시도는 여러 번 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던 대북한 제재법이 드디어 (미국 의회에서) 통과가 됐다. 그런데 보통 저희가 유엔결의안 2270호에 대해 많이 얘기하지만 미국 국회를 통과한 북한제재법안도 대단히 강력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사는 "그런데 대통령님께 하나 보고드릴 사항은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는 것"이라며 "작년하고 올해가 미국 114차 의회인데, 만장일치 통과 법안은 극히 드물다. 그게 한미동맹에 부여하는 미국 의회의 지지가 얼마나 공고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은 지난 2월 11일 대부분의 언론을 통해 실시간 보도됐다. 참모들의 보고를 받고 있는 박 대통령 역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이어서 안 대사는 "(미국 의회의 대북 제재안 통과에 이어) 두 번째로는 국제적인 공조를 저희가 쭉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한미 공조가 또한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게 잘 이루어졌다"며 "그래서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결국은 유엔결의안 2270호인데 대통령님께서 잘 지적해 주신 것처럼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결의안이 됐다"고 했다.
안 대사는 이어 미국 의회와 유엔에서 벌어진 일련의 결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이뤄졌다는 취지의 보고를 올렸다. 안 대사는 "제가 (미국) 행정부 사람뿐 아니라 의회, 학계 사람도 만난다. '그거(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 및 미국 의회의 대북 제재안 통과가) 결국 너희 대통령이 보여주신 그 결의, 지도력이 굉장히 도움이 된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그런데 제가 워싱턴에서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여기 참석한 모든 공관장들이 사실은 임지에서 대통령 지도력이 좋다는 평가들을 듣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공관장들이 훨씬 고무되고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도 북한의 핵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다양한 후속 제재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부터는 이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재국으로 하여금 자국 내에 실제로 안보리 결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에 철저하게 대응해 가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북한 정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보다 차원 높은 국제공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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