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한지 한 달만의 통화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대응방안 △한반도 정세 △한중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서,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해 다양한 수단을 가진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직 중국 측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중국 측은 최근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 검토' 발언 등을 두고 한국 정부에 불쾌한 심경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했다. 북한을 동북아 정세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속내를 가진 중국 측이 박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대북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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