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와대 사칭 악성 이메일 유포자 수사"

북한 관련성 여부 주목…핵실험 이후 집중 유포

청와대는 최근 청와대 사칭 공공기관 악성 이메일 사건과 관련해 "현재 관계 당국 합동으로 면밀히 수사 중에 있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전단 살포 및 무인기 침범 등 대남 자극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고도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사칭 이메일 사건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정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보유한 정보 자산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을 철저히 감시하고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최근 터키와 자카르타에서 잇따라 발생한 민간인 대상 테러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주시하면서, 해외여행 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이 편안해 할 수 있도록 테러방지법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인 지난 6일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사칭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대량으로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해당 이메일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부 정책총괄담당관실과 통일정책실 등 2개 기관의 4개 부서를 사칭, 공공기관 관계자 등에게 유포됐다.

메일 제목에는 "'국가안보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대응방안 의견 수렴", "청와대 외교안보실입니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서면 자문 요청" 등의 문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악성 코드가 숨겨져 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국가 기관을 사칭한 만큼 다른 의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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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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