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의 밤, "프레시안" 외치면 "가입하자"

[현장] 프레시안, 조합원들과 송년의 밤 행사

"최근 셋째 딸을 얻은 이원재 조합원을 소개합니다."
"와, 애국자다. 노래해~"

언론 협동조합이 프레시안이 14번째 생일과 협동조합 전환 3년 차를 맞이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직원 조합원과 독자 조합원이 일 년간의 회포를 풀며 먹고 마시고 놀았다.

이날 행사는 기자들이 직접 서빙과 주방을 담당하며 이뤄졌다. 메뉴는 치킨과 떡볶이, 순대, 오징어 등이었다. 몇몇 조합원들은 "서빙이 서툴다"고 기자에게 격려와 면박을 주면서도, 지난해 10월 일일호프 행사를 추억했다. 당시에는 독자 조합원과 기자들이 함께 새벽까지 서빙을 했다. (☞관련 기사 : 프레시안과 '썸' 탄 날! 일일호프 이모저모)

박인규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이사장은 "청년 실업, 비정규직, 빈곤 노인 등 문제가 많은데, 정치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진짜 우리 사회에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정권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프레시안만은 그렇게 안 가려고 한다. 작은 목소리지만 열심히 내겠다"는 인사말을 했다.

최근 셋째 아이를 얻은 이원재 조합원은 "지난 1년간 프레시안이 걸어온 길이 조합원으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언론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원재 조합원은 "20~30 모임이 있다. 따로 하는 거 없이 먹고 노는데 재밌다"면서 "조합원들이 다른 취미 모임을 만드셔서 재밌게 지내시면,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최형락)

건배사에 나선 '20~30 모임'의 안종길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만나서 친분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조합원을 늘려야 한다"면서 "프레시안"을 외치면 "가입하자, 가입하자"라고 답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레시안 조합원이 되면 신간을 소개할 기회도 생긴다. 자칭 "두 살이 모자라" 20~30 모임에 가입할 수 없다는 박흥수 조합원은 프레시안에 올린 장기 연재 '달리는 철도에서 본 세계'를 묶은 신간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출간을 앞두고 20~30 모임에 홍보했다.

대부분 조합원들은 "치킨이 많이 남았으니 치킨을 시켜달라"는 주방 담당 기자들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는 아량을 보였다. 동아대학교 학생이면서 '송년의 밤' 행사를 위해 경남 창원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달려 온 남태우 조합원도 이 치킨을 먹었던 것으로 깨알같이 확인됐다.

신규 조합원도 생겼다. 김신아 조합원의 소개로 온 이석영 조합원은 "이전부터 프레시안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좋은 곳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가입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열혈 조합원이 발견되기도 했다. 프레시안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꼼꼼히 스크랩해왔다는 한동문 조합원은 "프레시안 기자들의 프로필 사진을 외우고 있다"면서 "어쩌다 보니 대의원까지 됐는데, 재밌게 놀다 간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조합원·후원회원, 독자 여러분, 좀 이른 송년 인사 드립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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