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학생 만나 "청년 실업은 국가 재난"

인하대서 '교과서 국정화 반대' 강연…"국정화 추진이 반민생"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대학생들을 만나 "청년 실업 문제는 청년들만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무너뜨리는 국가적인 재난"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시 남구 인하대학교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저출산이 일어날 정도로 청년 실업이 심각하고, 이미 생산 인구는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한 것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이다.

문 대표는 또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앞으로 늘어나는 어르신들은 어떻게 부양하겠느냐"면서 "청년 실업은 청년만의 고통이 아니라, 어르신의 고통, 대한민국 전체 구성원의 고통"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청년 실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중동으로 가라는 엉뚱한 대책을 내놓고 있으니 참으로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그는 "이렇게 힘드니까 청년 입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김무성 대표는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온 게 '왜곡된 좌편향 역사 교과서 때문'이라고 한다. 청년 실업에 대한 심각한 인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청년 실업 문제를 비롯한 경제와 민생이 이렇게 어려운데, 역사 국정 교과서 문제가 무슨 경제, 민생과 상관이 있다고 평지풍파를 일으켜 나라가 두 쪽 되고 동력을 낭비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정말 황당하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국정 교과서 추진은 그야말로 반민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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