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제7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세력에게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찰과 경우회 등의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는 원칙과 준법에서 출발하며, 법의 권위가 바로 설 때 국민 사이에 신뢰가 자리를 잡고 진정한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대혁신과 경제 재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데도 법질서 확립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중추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찰이 당당하게 법 집행을 하고 공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기반 정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경찰의 사명감과 도덕성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며 "경찰의 실수와 과오에 높은 잣대가 적용되는 것도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과 소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 치의 비리나 한 순간의 무사안일이 전체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서, 국민들에게 정의로운 경찰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정종섭 행정안전부 장관, 강신명 경찰청장, 역대 경찰 총수 10여 명이 참석했고, 경찰관 및 경찰 가족, 경우회원 등 200여 명도 함께 했다. 또 경찰대학생, 간부 후보생, 신임 순경 교육생, 순직 경찰 유가족 등을 포함, 모두 3000여 명이 박 대통령의 축사를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경찰을 대상으로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세력" 등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당부한 것은, 향후 공안 수사 강화 등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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