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만5000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뉴스클립] 서원대 교수 47명도 반대 성명… 줄지은 반대 움직임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대학 교수들이 연일 반대 성명을 내는 가운데, 전국 교사 1만5000여 명도 국정화 반대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사들이 국정 교과서 관련 집단 반대 의견을 발표한 것은 지난 2일 역사 교사 2000여 명의 선언에 이어 두 번째다.

교사들은 "일제강점기에도, 이승만 정권 하에서도 없던 국정교과서 체제에 의한 역사교육은 유신시대에 도입되었으나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청산된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검인정 체제는 민주주의 발전 과정의 산물이자 반독재투쟁의 성과"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서어리)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정권에 맹종하는 인간으로 '교화'하기 위한 사상의 강압이자, 영구독재 기반 마련을 위한 국민 의식 지배 기도"라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의 왜곡과 역사교육의 파괴를 예고하고 있다 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국정제를 채택할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2018년보다 앞선 2017년부터 적용할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이자 박정희 독재자의 출생 100년을 맞는 해이니 교육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극명한 사례"라며 비판했다.

선언에는 변성호 위원장을 포함 1만5701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는 비조합원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 사회에서의 반대 성명도 이어졌다. 전날 고려대에 이어 이날 서원대 교수 47명이 성명을 통해 "민주 발전에 역행하는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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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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