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어느 언론도 프레시안을 제외하고는 정부 발표 이전에 병원 명단 공개를 안 했다"며 프레시안의 관련 보도를 칭찬했다. (☞관련 기사 : 35명 확진자 '메르스 병원' 6개 실명 공개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5일 방송된 '노유진의 정치 까페' 54편을 통해 "병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저는 언론도 잘 이해를 못 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자 회견이 없었고 정부가 공개를 하지 않으면 정치 까페에서 공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박원순 시장이 기자 회견을 했고, (앞서) 언론 중 유일하게 정부보다 먼저 6개 병원의 명단을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가 공개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여기에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어느 외국 언론의 한국 특파원이 트위터에 한국 언론이 이상하다고 했다"며 "(한국 언론이) 병원명을 왜 공개하지 않냐고 (정부를) 비판하면서 자기들도 공개를 안 하는 것이 이해가 되냐는 식의 트윗을 했더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 말에 이어 "언론은 어느 병원인지 다 알고 있었는데 프레시안을 제외하고는 정부 발표 이전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유 전 장관은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와 관련해 "삼성공익재단 이사장인 이재용 씨가 (부분 폐쇄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삼성서울병원에 이건희 회장이 입원해 있고, 137번과 138번 환자를 보면 병원 내 어느 지역도 이 상태로는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을 해 봤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대응과 부분 폐쇄 결정은 "일관성이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6월 4일 기자 회견 이후 서울시와 삼성서울병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사이에는 각급의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박 시장이 삼성서울병원을 강제 폐쇄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은 (폐쇄를) 계속 서울시가 요구했다는 뜻이고 병원이 응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박 시장의 삼성서울병원 방문을 병원 쪽이 동의해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프레시안협동조합의 조합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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