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4명'…새 '성완종 리스트' 나온 까닭?

[뉴스클립] 이완구 "광범위 수사" 현실화…朴·金 회동 의미심장?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등이 포함된 새로운 '성완종 리스트'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야당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피의자 신분이 될 것이 유력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밝힌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현실화됐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자마자 검찰은 야당에 칼을 뽑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치권의 부정 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충실히 따르는 모양새다. 박 대통령이 출국 직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성완종 리스트' 문제를 두고 독대를 한 것 역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17일 <조선일보>는 여야 유력 정치인 14명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한 내역을 담은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의 로비 장부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중진 K의원 등 추가 '성완종 리스트' 확보

신문에 따르면 이 장부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현 정부 유력 인사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등 야당 정치인 7~8명에게도 금품을 준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검찰은 최근 이용기 비서실장 등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내역을 적어놓은 로비 장부를 확보했다"며 "A4 용지 30장이 넘는 이 장부에는 성 전 회장이 경남기업 회장과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해당 정치인에게 언제, 어디에서, 얼마를 무슨 명목으로 줬는지 등 구체적인 로비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장부에는 성 전 회장의 시신(屍身)에서 발견된 메모에 있는 현 정부 인사 8명 가운데 4~5명과,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았던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인 K의원과 C의원 등 야당 정치인 7~8명에 대한 로비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에 없는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 장부에는 정치인 이름·금액과 함께 가령 '20XX년 X월X일 ○○호텔 ○○식당' 식으로 금품 전달 시기와 장소가 상세히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 메모에 등장한 여당 정치인을 포함하면 성 전 회장의 로비 대상이 된 여야 정치인 비율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이 장부 외에도 성 전 회장 측이 보관해온 로비 관련 자료가 더 나올 수 있어 검찰의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정치인 숫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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