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7일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도와주자는 쪽으로 모임에 결론이 날 것"이라며 "4.29재보선은 물론이고 앞으로 총선, 정권교체까지 모든 힘을 합치고 나아가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4.29재보선 지원에 미온적이었던 '동교동계'가 문재인 대표의 '재보선 지원 요청'에 응할 것임을 의미한다.
권 상임고문은 '당 운영 관련 동교동계의 불만, 문 대표에 대한 호남의 서운한 감정 등이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은 사실이고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모든 계파 초월해서 서로 배려하고 당 운영도 하나로 갈 수 있도록 하면서 화합으로 나가자는 것이고 그것이 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간 의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해 문 대표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권 상임고문은 "있었다"며 "그동안 정당 정치의 관행은 주류 60%, 비주류 40% 배합에 있었는데 그런 정신을 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문 대표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치고 나온 후 권 상임고문은 "먼저 우리가 당을위해서 봉사하겟다는 선당후사 정신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권 상임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살아 생전에 무엇보다도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서로가 보듬고 북돋고 껴안아줘야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가 동참을 이끌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해야 하고, 또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 점이 (문 대표에게) 아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병헌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에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이부영, 김옥두, 이훈평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을 대거 위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과 구민주계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 4.29재보선 관련 '단일대오'로 전열을 가다듬고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을에 천정배 후보가, 서울 관악을에 정동영 후보가 '반 새정치연합' 기치를 들고 나선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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