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월호 인양, 어떻게 비용 문제로 안할 수 있나"

"새누리, 선거 프레임으로만 안보 내세워"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문제에 대해 의지가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29일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특별조사위원회 뿐 아니라 세월호 인양까지도 정부가 할지 말지 의지를 안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한) 용역 결과 나오면 결정한다는 답을 되풀이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면 안 하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는 것 아니냐.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 사람이 9명이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근데 어떻게 비용 핑계를 대면서 인양을 안할 수 잇나.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면 모를까, 가능한데도 인양 안할 가능성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

적어도 국민들 생명 귀하게 여긴다면 단 한사람도 그렇게 방치해선 안 된다. 뿐만 아니고 설령 비용 걱정하더라도 우리가 세월호를 인양해 팽목항이나 안산이나 갖다 두게 되면 두고두고 우리 안전에 대한 대해서 국민들에게 교훈을 주는 상징물로 활용될 수 있다.

세월호 특위를 지금처럼 표류시키고 기구 축소하려는 것도 마찬가지 아닌가. 우리가 세월호 진상 규명이라는 것이 그냥 지나간 사건 뒷처리 사후 처리 의미만 있는 것 아니다. 이를 통해 정말로 돈이나 효율이나 탐욕이 먼저인 나라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자라는 것이 세월호 참사 겪으며 온국민이 함께 염원한 다짐이다. 그런 의지가 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문 대표는 또 최근 천안함 폭침 발언 등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에 대해 "우리가 다시 안보프레임, 종북 프레임에 당하지 않겠다는 것도 있고, 또 우리가 정권을 맡으려면 안보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신뢰를 드려야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은 결국은 정부가 정말로 아까운 우리 장병들, 국민들 목숨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라면서 "이 사실만 가지고도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 안보에 대해서 무능할 뿐 아니라 관심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도, 대통령 비서실장도, 총리도, 국정원장도 줄줄이 다 군대 안갔다 왔다. 안보장관 회의 하는데 국방장관 한 사람만 군에 갔다 왔다"고 당시 이명박 정부 상황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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