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동 붐은 하늘의 메시지"

최경환 "AIIB 참여, 3월 말까지 결정할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의 가입 여부에 대해 3월 안에 정부의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월 말이 (가입 결정) 데드라인"이라며 "그 전에 정부 방침을 결정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AIIB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최근 잇단 언론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고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 입장은 AIIB 가입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우방국인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AIIB 가입 참여를 결정하면서 우리 정부 분위기도 급물살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이날 현안과 관련한 언급도 내놓았다. 최 부총리는 대기업에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최근 실질 임금 인상이 매우 미약했기 때문에 기업 능력이 되는 한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임금이 올랐으면 하는 정부의 바람이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기업 단위에서 노사간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최 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희의 결과와 관련해 "미국 통화정책에 일희일비 하기보다 경제체질을 보다 확고히 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금리인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1.75%로 내렸다. 

朴 대통령 "중동 붐은 하늘의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은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2의 중동붐' 마케팅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하늘의 메시지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여기(중동붐)에 뛰어들어서 기업이고 정부가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해 나갈 때 다시 한 번 경제재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갖고 방향 설정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실은 하늘의 메시지다'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나. 과거 70년대 우리가 오일쇼크로 우리가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건가, 주저앉을 건가, 이런 공항에 빠졌을 때 우리가 현실이 주는 그 메시지를 잘 읽었다. 바로 중동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기업도 투자에 대해서 위축되어 있고, 서민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등을 고려해 서로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어려울 때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근로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으로 그 위기를 넘기고 대한민국을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듯이 다시 한 번 그런 것을 일으켜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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