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을 못 냈다는 이유로, 학생을 교실에서 내쫓은 학교가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있는 경북예술고가 그곳. 새 학기 첫날인 지난 2일 벌어진 일이다.
사립 특수목적고인 경북예고는 이날 하루 동안 3학년 학생 3명을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뒤 학교 도서관에서 자습을 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2년 동안 등록금을 전혀 내지 않았고, 2명은 1년 동안 등록금을 미납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1분기(3개월) 등록금이 110만 원이다. 또 레슨비 15만~25만 원, 급식비 6만 원 등도 매달 내야 한다. 이를 합치면 한해에 학교에 내는 돈이 1000만 원대다. 이 학교에는 음악, 미술, 무용 등 특기 학생 14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날 사건은 이 학교 학생이라고 소개된 누리꾼이 "우리학교 X쓰레기다"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빠르게 알려졌다. 결국 대구시교육청이 경위 파악에 나섰고, 사실로 확인됐다. 대구시교육청은 "경북예고한테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앞으로는 등록금을 못 내 자습을 하는 학생이 없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