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쿠바 특급' 몬카다 영입전 승리

[베이스볼 Lab.] 라이벌 양키스행 막아

보스턴 레드삭스가 겨우내 화제를 모았던 쿠바 출신 유망주 요안 몬카다(19)와 계약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8월 쿠바 출신 외야수 러스니 카스티요와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월 24일(한국 시각) MLB.com의 제시 산체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요안 몬카다가 보스턴과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계약 규모는 315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315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국제 유망주 계약 중 최고액이다.


몬카다는 23세 미만의 나이에 프로리그 경력도 5년 미만이기 때문에, 정식 국제 자유계약(FA) 선수가 아닌 국제 유망주 자유계약 선수로 분류된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 '국제 유망주 계약 조항'에 따르면 보스턴은 이미 2014~15년 '국제 유망주 계약금'의 한도를 이미 초과한 상황이기 때문에 초과금의 10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따라서 실제 영입에 드는 금액은 3150만 달러의 두 배인 6300만 달러가 될 전망이다.
보스턴은 국제 유망주 계약금 한도 초과로 2016~2017년 '국제 유망주 계약 기간'까지 한 선수당 30만 달러 이상의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해당 기간 이전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망주'와의 계약에는 다른 장점도 있다. 몬카다의 계약금액과 벌금을 포함한 6300만 달러는 선수단 총연봉으로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사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보스턴이 몬카다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몬카다가 2015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경우 전체 1번으로 지명될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실제 보스턴의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곧바로 몬카다를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0위에 올렸다.
요안 몬카다는 쿠바 출신의 스위치 히터 내야수 유망주로 183cm 95kg의 단단한 체격을 갖춘 선수. 쿠바에서는 유격수로 뛰었지만, 수비력과 체격을 고려했을 때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수나 3루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주루능력은 80점 만점에 70점. 좋은 타격 폼과 체격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15홈런 이상을 기록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다른 여러 매체에서도 몬카다를 쿠바 최고의 유망주이자 국제유망주시장 최대어로서, 먼저 진출한 야스마니 토마스나 러스니 카스티요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보스턴이 몬카다를 영입한 다른 이유가 있다. '라이벌' 뉴욕 양키스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양키스는 겨우내 몬카다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서먼 기자는 뉴욕 양키스는 몬카다에게 25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몬카다의 포지션은 3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루수에는 '보스턴의 심장'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버티고 있고, 유격수에는 2013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랭킹 2위에 빛나는 젠더 보가츠가 있기 때문이다.
3루수로는 이번 겨울 영입한 파블로 산도발이 있지만, 산도발은 1루수 마이크 나폴리의 계약이 끝난 뒤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의 보스턴 팬들은 몬카다의 영입을 열렬히 반기고 있다. 그러나 몬카다는 검증되지 않은 19세의 유망주다. 즉시 전력감이 아닌 선수를 6300만 달러에 영입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도 상당한 도박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대형 계약을 체결한 요안 몬카다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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