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에서도 MBC '권성민 PD 해고' 쓴소리

[뉴스클립] "MBC, '조직 안정화' 방통위 권고사항 무시"

문화방송(MBC)이 자사 비판 웹툰을 온라인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권성민 피디(PD)를 해고해 '부당 해고' 파문이 이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관련 기사 : 권성민 PD 웹툰 전재…"이 만화가 해고 이유?", "MBC, '자사 비판 웹툰' 이유로 PD 해고")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6일 방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권 PD) 웹툰을 직접 읽어봤다"며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봤을 때 상식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BC의 권 PD 해고가 '조직 안정화'를 촉구한 방통위 권고사항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지난 2013년 지상파 방송 재허가 심사 당시 MBC에 '2012년 파업에 따른 조직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과 '방송프로그램 제작 차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파업 참여 직원들이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나는 사례가 끊이지 않자 "조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이행 촉구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고 상임위원은 "이행 촉구 한 달 만에 권 PD를 해고한 것은 방통위를 보란 듯이 무시한 행위"라고 했다.

고 상임위원은 방통위 차원에서 MBC에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 위원회가 MBC 경영진의 전횡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해 문제가 있다면 방통위 차원에서 MBC를 제재하는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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