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수성향 단체 행사에 참석해 통합진보당 해산, 영화 <국제시장> 논란 등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김 대표가 보수층의 지지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기사 : '정리 불가' 새누리 계파 갈등)
김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단체총협의회 신년하례회' 행사에서 "애국단체협의회는 국가안보를 위해 그동안 맹렬히 활동해 왔다"면서 "여러분의 노력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이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산결정은 헌법 수호 최고기관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재확인한 중요한 사건"이라며 "이념 논쟁을 영원히 종식시키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의 해산 결정 이후 '이념 논쟁'이 줄어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회의적인 시선이 더 많다.
김 대표는 또 최근 세대 간 정치적 이견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지난해 세밑, 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영화를 함께 관람했는데 보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헌재 결정이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헌법적 긍정이었다면 영화는 예술적 긍정을 보여줬다. 여기 계신 여러분의 삶을 재현한 영화이자 여러분의 삶에 대한 찬사"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 하례회를 가진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등 30여개 보수·우익단체들의 연합체로 '범(汎)우파'를 자처하며 '좌파 척결'을 내세운 활동을 해왔다. 특히 소속단체 구성원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당 지도부와 당원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첨예한 정치논란을 빚어 왔다.
앞서 이 영화를 만든 윤제균 감독은 지난달 말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정치적인 이슈만으로는 안 봐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인 시각이나 가족적인 시각에서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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