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층' 붕괴…지지율 30%대로 하락

'잘하고 있다' 39.7%, '잘못하고 있다' 52.1%

이른바 '정윤회 비선 실세' 논란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40%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12월 2주 정례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9.7%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 대비 6.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은 12.1%, '잘 하고 있는 편이다'라는 답이 27.6%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연령·정치성향 등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5.9%포인트 하락, 인천·경기가 11.5%포인트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8.6%포인트 하락했다. 이념 성향에서는 보수층에서도 10.6%포인트 하락, 중도층에서 6.6%포인트 떨어졌고,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층에서도 66.7%로 전주(75%) 대비 8.3%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는 전주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55.3%, 60대 이상에서는 68.8%(전주 대비 2.6%포인트 하락)였다. (☞관련기사 : 朴대통령 지지율 '정윤회 파문' 후 60대서 곤두박질)

반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3%포인트 상승하며 응답자 과반을 넘은 52.1%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31.3%, '잘 못하는 편이다'가 20.8%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2.4%포인트였고, 이 역시 취임 이후 최대 격차였다. 이전까지의 긍·부정률 격차 최대치는 지난 6월 '문창극 파동' 당시의 6.6%포인트(긍정 43.4%, 부정 50.0%)였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8.9%, 새정치민주연합 22.9%, 정의당 3.6%, 통합진보당 1.7%였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3.7%포인트 하락해, 같은 기관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1주차(3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박원순 서울시장(15.5%), 문재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15.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5%),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8.4%),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7.7%), 정몽준 전 의원(6.1%) 안희정 충남지사(5.8%), 홍준표 경남지사(5.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ARS)을 50%씩 병행해 무작위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고, 통계 보정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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