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급식 성적순으로…성적 차별 실태 보니

[뉴스클립] 남부 7개 지역 조사결과, 학생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관행 심각

남부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생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관행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식도 성적순으로 먹으라고 하는 등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만 각종 혜택을 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경쟁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캠페인' 출범 후 전주·광주·마산/창원·울산·부산·대구·안동 등 남부 7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거의 모든 곳에서 △성적우수자를 위한 기숙사 운영 △자율학습 강제참석 △고등학생 토·일요일 등교 △성적우수자 특별반 운영 △인권위에서 금지한 합격현수막 게재 △성적순 도서관 자리 지정 표시제 등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밝힌 내용을 보면 대구 ㄱ초등학교에서는 시험 점수가 1등인 아이부터 꼴등인 아이까지 줄을 서서 차례로 급식을 받는다.

남녀공학인 ㄹ고에는 전교 50등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유리부스’ 자습실이 있다.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고 자습실 책상도 전교 석차 순이다.

경남 ㅁ고는 학교 도서관 좌석에 30여 명의 이름표를 붙여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도 성적순 배정이라 집이 멀어도 성적이 안 되면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며 학교에 다녀야 한다.

울산지역은 평준화 지역인데도 서열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 고등학교는 전교 30등까지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며, 논술 등 학원 강사의 특강이 제공되고 기숙사에만 에어컨이 가동된다'는 등의 제보가 있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차 중부지방(10월27일~), 3차 서울권역(11월3일~)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 같은 제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학교 차원에서 시정할 사항과 교육청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할 영역을 나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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